우리네 인생 이야기

더 이상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

2023.01.03

 



 

 


더 이상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★

 

 

 

어릴 적 깜깜한 시골

할머니 댁에서 잠을 자는데

발밑에 무언가 부딪쳤다.


너무 놀라고 무서워

무엇일까 밤을 새우며 걱정하다

아침이 되었다. 
 

아침에 보았을 때는

작은 모자가 떨어져 있었다. 



그 사람이 나에게

상처 줄까 걱정했다.


내 꿈이 결국엔

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.


내일도 나아갈 길이

힘들 것 같아 걱정했다.  
 


그러나 지나고 나니

걱정한 일은

일어나지 않았고


막상 일어난 일도

내가 한 걱정에 비해

작은 모자처럼 한없이

작고 두렵지 않은 일이었다. 



하루를 버티느라 지친 당신이

지금 혼자 있는 시간마저

걱정으로 더 이상

무너지지 않길 바란다. 

 

- 글배우 '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' 中 -